방송작가들은 제작 현장에서 각종 부당한 일들을 공기처럼 마주한다. 프로그램 개편이나 PD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해괴한 이유로 해고당하고,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받거나, 밤낮 일을 해도 방송이 송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다. 방송 기획부터 제작 마무리까지 프로그램을 위한 온갖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으면서도 ‘작가’라는 타이틀, ‘프리랜서’라는 허울을 이유로 정해진 원고료 외에 아무런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한다. 업무 전 과정에서는 당연히 방송사의 지시를 받는다. 방송 프로그램은 작가의 개인 방송이 아니니까. 방